<주인공>

주인공을 네이버에 검색을 하니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이라는 의미가 첫 번째로 나왔다. 내가 생각한 주인공의 뜻과 같다.

그런데 마지막 뜻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드러나지 않은 관심의 대상. 오 뭔가 이 뜻이라면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만 같다.

무튼 주인공을 키워드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예전에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한 편으론 내가 이 세상에 주인공일 것만 같았다.

어렸을 땐 영화랑 드라마를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그랬는지 영화 속, 드라마 속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온갖 세상의 힘든 일들이 몰아쳐도 이겨내는 작품 속 주인공을 보며 내 인생도 저렇게 흘러가겠구나 힘들때면 누군가 나를 위기에서 끌어내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한번 더 무너졌다.

내가 이 세상에 주인공이 되기엔 대단한 분들이 너무 많다. 나보다 더 멋있고 대단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인공을 정해야 한다면 나보다 그 분들이 적합할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세상의 주인공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는 글에선 내가 주인공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구 적어도 된다. 원하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도 된다. 그게 글쓰기의 재미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간다. 내가 만든 세상에서 내 마음 대로 이야기를 풀어도 된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다.

오후 10시도 나의 작은 세상이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내가 보내고 싶은 콘텐츠를 담는다. 다른 분들이 뉴스레터를 읽어 주시지만 모든 것들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주도 저만의 작은 세상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