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

저번주 부터 내 능력의 부족함을 느꼈다. 막연하게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뭐든지 하면 뭐라도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뭐든 꼼꼼하고 열정적으로 임해야 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세상엔 경험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내가 경험한 세상은 정말 작았다. 지금도 내가 알고 있는 세상 밖에선 수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고 사람들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처음 경험한 일은 너무나 서툴렀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나는 신경쓰지 못했다. 무엇을 신경써야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나는 내가 신경쓰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만 신경썼다.

방법을 모르니 일이 원활하게 진행될 리가 만무했다. 계속해서 삐걱댔고 너무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불편했다. 나 때문에 ‘팀 전체의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내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줬지만 나는 이미 스스로 죄책감에 빠져있었다. 모두 경험이 부족한 데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나는 인스타그램만 많이 접해본 사람이었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이었다.

내가 모르는 만큼 스트레스는 더 받았다. 더 꼼꼼히 준비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몰랐기 때문이다. 처음 해보는 일들은 참 어렵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들은 참 신기하다. 운이 좋은 건가?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실수를 하면 더 잘해서 만회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부족한 만큼 시간을 더 투자 해야겠다.

후~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