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하루는 몇 시간인가요?

2022. 11. 16.

별게 다 콘텐츠

무언가 고민될 때, 오후 10시

님 안녕하세요! <오후 10시>입니다.

오후 10시는 이름처럼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가 했던 고민과 생각을 키워드로 정해서 관련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첫번째, 키워드 노트는 제가 쓴 글입니다. 🤩

* 여태까지 보내드린 키워드 노트들은 제가 전에 써놨던 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최신의 글들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 시간

*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이번주 키워드는 시간입니다.

키워드 노트를 쓰다보니 시간이라는 주제로 두 번 글을 쓰게 됐네요. 그만큼 제가 시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요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하게 책을 읽고 싶다가도 다음 날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책을 덮게 되고 진득히 영화를 보려고 하다가도 영화를 틀어놓은 채 다른 걸 보게 되더라구요.

무언가에 여유를 갖고 진득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하루하루를 조급하게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번 주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님 이번 주도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주 콘텐츠 요약

1. 키워드 노트

2. 빠른 것만이 시간관리는 아니다

3. 좋아한다면, 시간이 부족할 리가 없다

4.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5. 빨리 움직이는 사람이 손해인 마을

⚫️ 키워드 노트

(이번 키워드 노트는 올해 8월 8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시간>

점점 시간투자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 듯하다. 100세 시대라고 하니 내가 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지금부터 75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일수로 따지면 27,395일 시간으로 따지면 657,528시간이다. 10,000시간의 법칙을 적용해도 65가지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무언갈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놓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점점 사람들이 보는 콘텐츠의 시간도 짧아지고 뭐든지 빨리빨리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야돼! 라는 생각들로만 가득한 것 같다.

책을 읽어도 대충 후다닥 중요해보이는 곳에 밑줄치고 넘어간다. 무슨 고3 수험생이 수능 준비하듯이 말이다. 밥도 대충 배를 채울 수 있는걸 후다닥 먹게 되고 시간이 아까우니 멀티태스킹을 하려고 한다. 영상을 틀어놓고 글을 쓰는 식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게임에서 이런 빨리빨리를 처음 접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 게임을 하는 나는 항상 극한의 효율성으로 빨리빨리 강해지는 방법을 택했다. 사람들이 올려놓은 공략을 보면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는 바람에 만들어져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즐기지도 못했다. 그렇게 캐릭터를 성장시켜서 누구보다 강해질 때야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나'라는 캐릭터를 키울 때도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겐 대략 75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마치 20대가 끝나면 인생이 끝나는 것 처럼 불안해한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하진 않는다. 중요한건 '불안해하기만 한다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봐도 누군가 요약해놓은 리뷰 콘텐츠로만 본다. 나는 대단한 작가, 감독이 만든 영화가 아니라 유튜버들이 만든 2차 창작물을 보고 있는 것이다. 감독의 관점을 해석한 유튜버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보는 것이다.

'시간부족의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시간을 낭비해선 안되겠지만 부족하다는 착각에 빠지면 안되겠다. 무언갈 음미하고 소화시키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나는 거의 먹고 뱉는 식으로 누리고 있었다.

불안해하면 내가 하려고 하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빠르게 간다고 해서 나도 빠르게 가려고 하지 말자. 그 사람들은 운전을 잘해서 빠르게 가도 사고를 내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아니다. 과속하면 분명 사고가 날 것 이다. 느리더라도 안전하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갈 수 있도록!

⚪️ 빠른 것만이 시간관리는 아니다

1. 몇 년 전 지인의 부탁으로 입찰에 들어가야 하는 사업계획서 제작을 맡았던 적이 있다.

2. 촉박한 시간에 끝내야 하는 것이어서 마음이 급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제출까지 해야 해서 빠른 속도로 작업에 임했다.

3. 스스로도 빠르게 완성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4. 사업계획서 발표를 앞두고 인쇄를 맡겼는데 오타를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오타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다시 검토를 할 때마다 오타가 발견되는 것이다.

5. 발표 직전에도 오타가 발견되어 인쇄본에 종이를 덧대기도 했다. 속도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효율성과 완성도를 간과했던 것이다.

6.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정확도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7.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을 처리했다고 그것이 효율적인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질적인 부분이 얼마나 갖춰져 있느냐를 따져보아야 한다.

8. 효율적이지 못하고 대강 양으로만 많은 일들을 처리했다면 후에 더 많은 시간을 그 일들의 구멍을 메우는 데 쓰게 될 지도 모른다.

9. 우리는 배가 고프다고 해서 양이 많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걸 원하는 게 아닌 것과 같다.

10. 빠른 것만이 시간관리는 아니다. 약간의 섬세함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집중력이 당신의 시간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 출처 브런치 밑줄긋는여자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좋아한다면, 시간이 부족할 리가 없다

1. 이런 말이 있다. 시간이 있어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을 구분하라고.

2. 사람은 무언가에 대해 얼마나 호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배분한다.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3. 지금은 아니지만, 나는 대학교 때 게임하는 걸 정말 좋아했다.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남으면 대부분 PC방에 갔다.

4. 시간이 길게 남으면 PC방으로, 시간이 짧을 땐 강의실에서 모바일 앱으로 게임을 하기도 했다.

5. 지금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땐 게임에 빠져 살던 시절이었다.

6.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마음이 잘 맞고 좋아하는 친구와는 1시간이 넘게 얘기를 해도, 끊을 때가 되면 아쉬운 마음 든다.

7. 좋아하면 시간과 돈을 쓴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이 진리를 눈치채지 못할 때가 있다.

(뒤에는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글을 보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무언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면 그만큼 그걸 좋아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요?

그게 무엇이든 지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어디에 가장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출처 브런치 Quat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1. 먹고 살기 바쁜 세상입니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틈이 없습니다.

2. 글 쓰는 것도 책 읽는 것도 전부 좋다는 걸 알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도무지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3.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시간이 없다는 현실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요?

4. 제 주변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직장 생활이나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생계를 유지합니다.

5. "부럽다... 나도 너처럼 살고 싶다..." 이렇게 말을 건네면, 친구들은 항상 똑같은 답변을 합니다.

6. "너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가까운 곳부터 정해서 먼저 한 번 다녀와 봐." 그러먼 저는 대꾸를 하지요.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7. 이런 저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데, 가장 최근에 여행을 시작한 친구가 묘한 말을 합니다.

8. "일 년 365일 하루도 빈 틈이 없이 바쁘게 살아서 여행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살 줄 알았어. 근데, 막상 시작하니까, 또 그런대로 살아지는 거야."

9. 치열하게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무엇도 제 삶에 치고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했지요.

10. 그러다가 이대로 살다간 건강에 이상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틈이 전혀 없었거든요.

11. 지금 저는 매일 1~2시간 운동하고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이 시간들, 전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12.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와중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사람이 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13. 운동을 하면 운동할 시간이 생깁니다. 책을 읽으면 책 읽을 시간이 생깁니다. 글을 쓰면 쓸 시간이 생깁니다. 하지 않으면 시간도 생기지 않습니다.

14.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하지 않아서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말장난 같지만, 진실이고 팩트입니다.

15. 신비로운 현상이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써먹어야 할 원칙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 하면 시간이 생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브런치 글장이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빨리 움직이는 사람이 손해인 마을

1. 영국에 와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햇빛과 따뜻함이 비버리 마을 전역에 깔려 있었다. 완연한 봄이었다.

2. 어딜 걸어도 동화같았다. 기념품 가게 앞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 위에는 오리 가족이 평화롭게 유영하고 있었다.

3. 그 누구도 이곳에서는 빨리 걷지 않았다. 사람들은 귀한 햇살을 느끼고, 반짝이는 초록 잎을 쳐다보고, 바람 아래에서 조용히 땀을 식혔다.

4.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나와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 게 분명했다. 삶의 기준도, 가치관도 다를 것이다.

5. 내가 평생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게,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6. 구석구석 천천히 마을을 구경하며 다니다 한 카페를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용기를 내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7. 나는 편한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켰다. 예상 가능한 단순한 맛이었지만 이 익숙한 맛이 감격스러웠다.

8. 이 카페가 추억으로 기억될 정도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9. 특별한 체험을 하지 않아도 마을이 풍기는 이미지만으로도 좋은 기억이 되어주는 곳이었다.

* 출처 브런치 SOL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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