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언제 설렘을 느끼시나요?

2022. 11. 9.

별게 다 콘텐츠

무언가 고민될 때, 오후 10시

님 안녕하세요! <오후 10시>입니다.

오후 10시는 이름처럼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가 했던 고민과 생각을 키워드로 정해서 관련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첫번째, 키워드 노트는 제가 쓴 글입니다. 🤩

* 여태까지 보내드린 키워드 노트들은 제가 전에 써놨던 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최신의 글들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 설렘

*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또는 그런 느낌.

이번주 키워드는 설렘입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언제 설렘을 느껴보셨나요? 저는 예전에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올 때 설렜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 언제 몇 시에 앨범이 나온다는 글을 보면 산책하면서 들어야지 기대 하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노래에도 산책에도 큰 설렘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저 맛있는 거 먹을 생각에 설레는 정도...? 요즘은 걱정거리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책도 일부러 찾아 읽고 노래도 찾아서 듣고 억지로라도 설렘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에 설렘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저 처럼 설렘을 잃어버리셨나요? 이번주의 콘텐츠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님 이번 주도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주 콘텐츠 요약

1. 키워드 노트

2. 진부한 일생이 진부한 인생이 된다

3. 사라진 설렘과 기다림의 시간

4. 일에서 설렘을 찾는 독특한 영감님 이야기

5. 가졌을 때보다 가지기 전 까지의 설렘이 더 좋은 것

⚫️ 키워드 노트

(이번 키워드 노트는 올해 8월 5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설렘>

SNS를 보면 사람들은 별 거 아닌걸 보고도 설렘을 잘 느끼는 듯 하다. 좋아하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설레고 비내리는 날씨에도 설레고 노을을 보면서도 설레는 듯 하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왜 설레는게 없지?’ 라는 생각이 막 든다. 예전엔 밤 10시에 산책할 생각에 하루종일 들 뜬 적도 있다. 나가서 특별히 뭘 하는건 아닌데 나가서 2시간 정도 걷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밀리의 서재로 책도 보고 좋아하는 노래도 듣고 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노래 얘기를 하니까 생각난건데 예전엔 노래 듣는걸 진짜 좋아했다. 몇시간씩 좋은 노래들을 찾으려고 이 노래 저 노래 들어보기도 하고 분위기 별로, 장르 별로 분류 해놓은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었다. 산책할 때 듣기 좋은 노래, 카페에서 듣기 좋은 노래, 차분할 때 듣는 노래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때 나름 노래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이 있었다. 일단 앨범 커버에서 느낌이 와야 된다고 생각했다. 앨범 커버와 제목의 톤이 비슷한 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실 노래를 들어보기 전까진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제목, 앨범 커버, 아티스트 명이다. 그래서 앨범 커버까지 완벽하게 만든 노래는 분명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들어보면 한 70% 이상은 실패를 안한다.

그리고 다음은 인트로가 중요했다. 인트로에서 느낌이 오는 노래는 좀 더 듣고 그 다음도 좋은 노래는 더 듣고 후렴까지 완벽한 노래들은 플레이리스트에 남겨놨다. 아닌 노래들은 가차없이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워버렸다.

누가보면 평론가도 아니고 뭐 저렇게 까다롭냐고 할 것 같은데, 그 땐 왠지 모르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찾고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다.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손품을 통해 찾은 나의 취향인 노래들을 모으는 재미는 쏠쏠했다. 물론 이제는 이렇게 안한다.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듣는다.

왜 이런 설렘들을 잃었을까? 하루 한 번 하는 산책이 즐거웠고 노래를 찾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아마 취직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큰 것 같다.

시간도 아끼고 싶고 체력도 아끼고 싶은 것 같다. 그냥 뭘 하던 취직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해야 될 것만 같다. 사실 그렇다고 실제로 하는건 아닌데 괜히 불안하고 걱정만 하게 된다.

그래서 이젠 취직에 대한 고민, 걱정을 많이 내려놨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나만의 무언가’를 쌓아가다보면 ‘뭔가 되지 않을까’싶다. 내 성격에 내 스타일에 맞게 그냥 하루하루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면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갈 거라는 생각이다.

설렘을 되찾자!

⚪️ 진부한 일상이 진부한 인생이 된다

1. 매일 반복되는 것이 일상이다.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월하수목금이 일상이다. 일상은 진부하다. 진부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동적 사고만 한다.

2. 진부한 일상이 모여 진부한 인생을 만든다. 누가 진부한 인생을 살고 싶겠는가?

3. 인생이란 하나의 큰 그릇이고, 산다는 것은 그릇 속에 많은 경험을 채우는 것이다. 결국 하루하루의 일상이 담겨 인생이 된다.

4. 매일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이 넘쳐난다. 일에 치여 살다 보면 생각할 시간도 없고 새로운 경험도 없다.

5.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항상 생각하고, 무엇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를 항상 생각하는 삶.

6. 가슴이 뛴다. 마음이 설렌다. 설렘이란 무엇일까?

7.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할 때 마음이 설렌다. 능동적인 사고를 시작한다.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주로 능동적 사고를 한다.

8. 휴식은 능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휴식은 주말의 일상이다. 휴식은 여유가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9. 문제는 설렘이다. 어떤 설렘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설렘의 본질을 알기 위해 영어사전을 열었다.

10. 애인을 기다리는 설렘은 romance, 여해을 계획하는 설렘은 exciting, 패러글라이딩 전의 설렘은 thrilling. 이래서 영어가 어렵다.

11. 설렘과 휴식이 반복되는 삶이 정답 아닐까? 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 출처 브런치 재거니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라진 설렘과 기다림의 시간

1. 코로나의 일상이 정상을 찾으면서 오랜만에 결혼식장을 찾았다. 친구를 축하하기 위해 찾은 예식장에서 반가운 옛 친구들을 만났다.

2. 예식을 마치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 70년대 젊은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회포를 풀었다.

3. 성악을 전공한 친구가 들려주었다. 딸에게 오래된 상자를 열어 소장해온 3.5 인치 플로피 디스클 보여주며 의중을 물었다.

4. "얘야, 아빠가 아꼈던 것인데 네가 보관할래?" 그러자, 딸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시덥지않다는 표정을 얼굴에 그렸다.

5. 디스크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인데, 세상이 그리도 빠르게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을 향해 불화살을 당기는 느낌이었다.

6. 모든 정보를 핸드폰에 담고 사는데 익숙한 세대들이 흘리는 얘기를 듣다보면 부적응력이 잉어처럼 튀어 오를 때가 있다.

7. 사진가 친구도 한 수 거들었다. 그 시절은 필름 값도 비싼 데다 필름을 넣은 후에는 뺄 수도 없으니 순간순간 판단을 잘하고 찍어야 했다.

8. 사진을 찍어도 확인해 볼 수가 없으니 다 찍은 필름은 서둘러 현상소에 맡기는 것이 상수였다. 사진이 나오기까지 몇 날을 또 기다렸던가.

9. 사진은 나온 대로가 다였다. 보태고 뺄 것이 없으니까. 잘 나왔다, 못 나왔다 볼멘소리가 나오고, 사진 몇 장으로 카메라 맨의 실력을 평가했다.

10. 그 시절, 약속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핸드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요즘 세상에는 어디 용납이나 될 일인가.

11. 세상이 편리해진 만큼 반대로 잃는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설렘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12. "이 노래를 LP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역광으로 찍었는데 잘 나왔을까." "그 여학생이 내 편지를 받아봤을까."

13. 지금은 나의 모습이 너무나 투명하게 드러나는 세상이라서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더 많아졌다.

14. 노년의 삶이란 '그리움'이고 '추억의 퍼즐'이다. 각자가 쥔 퍼즐을 들고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여 빠진 조각들을 채울 때, 환한 기쁨은 반갑고도 놀라운 것이다.

* 출처 브런치 이관순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일에서 설렘을 찾는 독특한 영감님 이야기

1. 컨설팅 회사에서 직무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직무에 대한 정의와 조직의 성과에 해당 직무가 어떤 기여를 하는지 질문했다.

2. 사람들이 자기 일에 대해 얼마나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지가 모두 달랐고 조직에 대해 고민하는 바도 모두 달랐다.

3. 3, 4년이 지나고 각자가 조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고 주인의식이 희석되어 버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4. 나 역시 무슨 일이든 즐기며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100% 아니 1000% '일은 일이다'에 공감하게 되었다.

5. 무엇이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만들까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자존감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났다.

6. 나의 경우에 자존감은 의미와 책임에서 온다. 일이 의미 없거나 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자존감은 낮아진다.

7. 내가 계속 제대로 가고 있는가를 반문하는 와중에 좋은 말씀을 해주셨던 선배님들이 생각났고 그 중에서도 일을 설레는 대상을 본 한 영감님이 생각났다.

8. 영감님은 본인의 일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9. "나는 교통수단의 플랫폼을 바꾸고 싶고, 그걸 통해 사람들이 이동시간에 쓰는 무의미한 시간을 전환하는 혁신을 만들고 싶어"

10. "다른 걸 다 제쳐두고 네가 설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 매일 설렐 수는 없지. 그렇지만 설레는 일은 힘든 와중에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되더라고."

11. 그 분에게 설렘은 힘듦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보였다.

12. 사실 일 자체에서 설렘을 찾기란 어렵고 일 자체에서만 의미를 찾을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13. 일로써 얻어진 수익으로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동료와의 즐거운 시간도 모두 의미가 될 수 있다.

14.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반문할 때면 일의 본질에서 의미를 찾고 열정을 잃지 않는 선배님이 부럽고 멋있다.

15. 영감님을 보며, 언젠가 나 역시 일을 하다 문득 설렘을 찾는 순간이 오길, 설레는 일에 다가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거란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

* 출처 브런치 슈슈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졌을 때 보다 가지기 전 까지의 설렘이 더 좋은 것

1.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무슨 마음일까.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라고 한다. 그냥 안 된다는 얘기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리고 가끔 나도 복권을 산다. 혹시 1등이 되면 어떡하지, 무엇을 사야 될까 등 온갖 상상을 하며 토요일을 기다린다.

3. 막상 1등에 당첨된 사람이 지인 간의 분쟁에 휩싸였다거나, 무분별한 생활로 인해 파탄에 이르렀다는 소식들도 심심찮게 보게 된다.

4. 희망이 있다는 것, 꿈이 있다는 것. 좋은 일이다.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그런데, 막상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 허탈해진 경험이 없지는 않다. 성취감도 있지만 이제 무엇을 열심히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6. 복권 1등은 아니지만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생각보다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소소한 경험은 자주 있다.

7. 어렸을 때 엄마가 운동화를 사준다고 하나 고르라고 했을 때, 가지고 싶은 모델을 골랐고, 4일 동안 그 운동화를 신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했다.

8. 운동화를 구입했지만 그동안 상상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음에도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9. 자동차를 살 때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계약 전엔 설렘이 가득했지만, 정작 차를 받고 나니 이런저런 고장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

10. 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소회에서도 가끔씩은 허탈함이 느껴지곤 한다.

11.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사실에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말에서 생기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12.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상하고,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는 설렘을 가지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13. 상상과 설렘에는 기대가 있고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루었을 때보다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가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 출처 브런치 이방인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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