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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6.

별게 다 콘텐츠

무언가 고민될 때, 오후 10시

님 안녕하세요! <오후 10시>입니다.

오후 10시는 이름처럼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가 했던 고민과 생각을 키워드로 정해서 관련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첫번째, 키워드 노트는 제가 쓴 글입니다. 🤩

* 여태까지 보내드린 키워드 노트들은 제가 전에 써놨던 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최신의 글들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디지털

* 여러 자료를 유한한 자릿수의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

이번주 키워드는 디지털입니다.

혹시 제목을 보고 당황하셨나요? 재미삼아 지어봤습니다. 😁 여러분의 일상에서 디지털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요? 저는 전기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에요.

밖에 다닐 때면 항상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끼고 어딜 가나 항상 핸드폰을 보고 다녀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소리가 안나면 지루하더라구요. 잠들 때 까지도 항상 노래나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곤 합니다. 제 뇌는 언제 쉴까요...?

그렇게 디지털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읽어보게 됐어요. 제가 했던 고민보다 더 넓은 차원의 얘기들도 많았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님 이번 주도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주 콘텐츠 요약

1. 키워드 노트

2. 독서와 디지털 디톡스

3. 나는 아날로그가 좋다

4. 하루에 1개씩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5. 디지털의 이상형은 아날로그였다

⚫️ 키워드 노트

(이번 키워드 노트는 올해 6월 24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디지털>

오늘 아침 9시 눈을 뜨자마자 아파트에서 안내방송이 나왔다. 단지 내 공사인지 점검인지 때문에 10시부터 12시까지 전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한시간 남짓 남은 상황, 우리 집은 20층, 계단으로 걸어내려가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아침은 포기해야했다. 급하게 준비를 하고 9시 50분, 집 문을 열었다.

이미 엘레베이터 불은 꺼져있었다. 누가 타고 있을까봐 그런건지 미리 운행을 중지시켜놨다. 이렇게 된 이상 아침이라도 먹자고 다시 집에 들어갔다. 밥을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전기 하나가 멈추니 불편한게 한 둘이 아니었다. 물도 안나오고 가스도 안나오고 늦게 일어났다면 씻지도 못하고 12시까지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을 뻔 했다.

내가 쓰는 핸드폰, 시계, 패드, 노트북 ,이어폰 등등 전기 없인 가능한 게 없었다. 심지어 지금 이 글도 노트북으로 작성하고 있다. 예전에만 해도 노트에 볼펜으로 적었는데. 요즘은 과도하게 디지털에 빠져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핸드폰으로 친구와 연락하고 SNS에 일상을 올리고 글을 공유하고 집에서도 유튜브를 보거나 아니면 티비를 본다.

밥을 먹을 때도 점점 가족간의 대화는 줄어들었다. TV를 틀고 TV 프로그램 얘기나 출연진들 얘기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 친구를 만나서도 비슷하다. 어딜 가나 누군가에게 온 연락에 답장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면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을 사진부터 찍는다.

여행을 갈 때도 이쁜 곳, 독특한 곳에 간다.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곳, SNS에 올릴만한 곳. 점점 사람도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유독 MZ세대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지금 중, 고등학생들은 어릴 때 부터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이 익숙한 세대이다. 자연스럽게 아날로그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더 열광하고 흥미로워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튼 2시간의 정전을 통해 느낀 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간은 비효율적인 것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뭐든 한 쪽으로 치우져 있는 건 좋지 않으니깐.

⚪️ 독서와 디지털 디톡스

1. 8월 중순 즈음, 주문한 적 없는 택배가 집에 도착했다. 친구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재미있게 읽던 책을 보내고 떠났다.

2. 책도 읽고 싶고 미니멀리즘도 하고 싶다고 아우성치던 때에 E-book을 구매했다. 두꺼운 책을 보관하고 싶지 않았고 휴대용으로 종종 읽고 싶었다.

3. 이 다짐은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구매와 다운로드로 이어졌다. 하지만 잘 읽진 않았다.

4. 친구가 보내준 책은 몰입도가 상당했다. 책 자체의 내용도 좋았지만 가장 좋은 건 따로 있었다.

5. 책 읽는 시간을 두니 핸드폰 보는 시간이 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6. 여름휴가 때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자고 책을 챙겼으나 SNS 스토리를 남기느라 디지털 이별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7. 대신 마지막 날 쫓기듯 시작한 간헐적 독서가 디톡스의 시작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에 시선을 떨구는 앵글 속에 빠져 있는 것이 좋았다.

8.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하는 처방 요법인데, 이 의미를 디지털 매개체에 쓰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9. 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고 나 또한 통신회사에 몸담고 있어 디지털 세상을 거부할 수 없다.

10. 대신 핸드폰에 필요 이상으로 머물던 시선을 책으로 잠시 옮겨 보려 한다. 맥주 한 캔 까놓고 책 읽는 시간은 묘한 즐거움도 따랐다.

11. 시도가 적응이 되면 한 권의 책을 끝내기까지 집중하는 시간과 킬링 타임을 오가며 책 책 읽는 시간을 늘려보고 싶다.

12. 디지털에게 잠시 이별을 고하고 책도 읽고 싶은 의지치는 이렇게 섞어서 시작해 본다.

* 출처 브런치 복웅이 집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나는 아날로그가 좋다

1. 세상은 경쟁과 성과 속에 보이지 않는 조화와 과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디지털로 진화해 가면서 아날로그적 속성을 놓치려 하지 않는 것이다.

2. 디지털은 데이터를 수치로 바꾸어 처리하거나 숫자로 나타내는 체계이다. 사람의 목소리와 같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신호 같은 것이다.

3. 세상의 변화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변환 과정이다. 역사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전환 과정이다.

4. 신문명에 대한 집착은 디지털적이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는 아날로그적이다.

5. 이렇듯 문명의 흐름은 디지털로 변화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아날로그를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6. 아날로그는 부드럽고 감성적이면서 비교가 쉽게 안 되고 다분히 곡선적이다. 반면 디지털은 딱딱하고 견고하고 이성적이며 직선적이다.

7. 휴대폰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태어난 인간의 전유물이다. 소통의 욕구는 아날로그적이고 소통의 소유는 디지털적이다.

8.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서열이나 우열이 있을까. 이들은 특정한 조건에 의해 서로 전화한다.

9. 내유외강에서는 내부가 아날로그, 외부는 디지털이지만 외유내강에서는 외부가 아날로그, 내부는 디지털인 것이다.

10.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내외를 구분하고 형식과 내용을 규정하며 과정과 결과라는 양 측면이다.

11. 디지털 불평등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생긴 계층 간 정보의 불평등 현상이다. 아날로그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자유와 평등이 이 속성에 가깝기 때문이다.

* 출처 브런치 강상철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하루에 1개씩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1. 가끔, 삶이 너무 복잡하고 신경쓸 것이 많아, 정말 집중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다.

2. 나를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신경 램의 일부를 쓰는 느낌이 든다.

3. 그러나 방해로움이 오랜 시간 누적된 탓에 잘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인식하지 못한 채로 불필요하게 뇌를 계속 쓰고 있달까.

4.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다 제거한 상태를 볼 때를 상상해 보면 이야기가 수월해진다.

5. 옷장의 옷들 중 80%가 사라졌다고 해보면, 다용도실에 잡동사니가 모두 사라졌다고 해보면, 더 이상 읽지 않을 책들이 다 사라졌다고 해보면.

6. 눈에 보이는 산만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명상을 할 때의 기분을 눈 뜬 상태로도 느낄 수 있다.

7. 시선에 공백이 있어야 생각에 여유가 깃들고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8. 문제는 물리적인 미니멀리즘으로 나아간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열어볼 때 마다 여유로움이 방해를 받는다.

9. 쌓여 있는 짐들 만큼이나 쌓여 있는 앱들은 심리적인 피로감을 준다. 자신을 봐달라고 푸시 알림까지 쏜다.

10. 보통 스마트폰에는 약 102개 정도의 앱이 있다고 한다. 그 중 한달간 쓰는 앱은 38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11. 내 스마트폰엔 195개나 있었다.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12. 그래서 하나씩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인지 살펴보며 지워나가려 한다.

13.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을 디지털에 의존하고 사는 세상이 되었기에 물리적인 것을 정리할 때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 출처 브런치 sunday noon couch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의 이상형은 아날로그였다

1. 요즘은 광고 CF나 영화를 애초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을 것이다. 내가 광고 일을 하던 20여 년 전만 해도 35필름 카메라로 찍고 디지털 작업을 입혔다.

2. 그 후에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고집하는 감독들이 있었다.

3. 그건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따뜻한 질감을 디지털카메라는 표현을 못했기 때문이다.

4. 사람을 쾌적하게 하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디지털은 항상 질투해야 했다. <아날로그 같은 디지털이다>라는 칭찬을 들어야 했다.

5. 어떤 녀석이 더 마음에 쏙 드느냐라는 문제의 중심에는 항상 인간이 있었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는 기술들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데.

6.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움직임인 듯 하다.

7. 엄마들은 더 좋다는 코딩 학원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진짜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 보다는 남들도 하니까 우리 애도 시켜야 한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

8. 어느 날부터인가 모두 다 코딩만을 배운다. 모두가 우르르 똑같은 방향으로 나가버려서 집과 농장을 지키고 가꾸려는 사람이 없다.

9. 우유를 마시기 위해서 젖소를 기르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일 하고 그 일로 돈 벌어서 우유를 사 먹으면 된다.

10. 어차피 사람 하나하나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닌가?

11. 예측도 어렵다는 새 시대가 열린다며 미리 겁먹고 모두 한 쪽 방향으로 기를 쓰며 달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2. 4차 산업시대의 엄청난 업적을 음미하고 즐기거나 참여할 아날로그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겠다. 그냥 즐길 거다.

* 출처 브런치 빽언니님 글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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