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저번 주 내내 취업을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썼다. 내 밑바닥과 내가 했던 활동들의 보잘것없음을 느끼는 한 주였다.

지금 나에게 취업이라는 목표가 거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인지, 취업을 위한 정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검색하다보면 ‘이렇게 하면 취업 성공한다’같은 꿀팁이 있을 것만 같아 계속 이런저런 내용을 검색했다.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기만 했다. 어느정도 공통적인 방법은 있었지만 그 다음 단계는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어려웠던 게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어서, 재밌어서 했던 활동들이 취직을 위한 활동으로 둔갑해야 하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을 만들고 뉴스레터를 만들고 글쓰기 모임을 진행한 건 내가 좋아서 했던 일들이다. ‘이런 활동을 하면 나중에 스펙으로 써먹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은 크게 없었다. 취직을 위해서 였다면 이런 일들을 굳이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 일들을 하면서 직업에 대한 조금은 더 뾰족한 생각은 생겼다. 콘텐츠, 마케팅,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회사, 직무를 볼 때도 내가 해왔던 활동과 맞닿아 있는지를 생각했다.

요 며칠동안 주관식 문제에 대한 답을 쓰는 기분이었다. 대학 강의에서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해서 좋아할만한 답을 써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뉴스레터를 만들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그땐 적어도 나만의 답을 잘 내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마케터로 일하고 싶은 사람이 회사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 못한다면 어떻게 타겟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을까? 

첫 스타트는 끊었고 더 보충하면서 내용을 탄탄하게 할 일만 남았다. 뉴스레터도 다시 힘내서 만들고 2차 모임도 기획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