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발견한 문장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엇을 생각하지만, 그 생각 중에서 표현되는 것은 너무나 적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정보가 실종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 중에서 단지 그들이 표현하는 것만을 알 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살인 사건에 관해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저런 걸 보면서 생각이 더 많아 지는 거지요.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훨씬 더 비참한 상황에서 살해당하고 있는데, 한 사람의 죽음에 관해 조사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거죠.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모든 기계에 저마다의 사용법이 있듯이, 사람을 움직일 때도 그 사람에게 맞는 방식이 있습니다. 요는 그를 움직일 수 있는 주된 지렛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건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어떤 사람들은 남에게 무슨 부탁을 할 때,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만.....> 하는 식으로 말을 시작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해도 좋으냐고 물을 때, <이거 하면 안 되나요?> 하고 묻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죠? 그들은 자기들의 요구가 거절되는 쪽으로 상대방을 유도하는 셈입니다. 무심결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겁을 먹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을 두렵게 하는 것을 없애 버리고 싶어 하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들을 전사해 넣었다. 예컨대, "구부러진 것은 바로 서게 되고, 비어 있는 것은 가득 채워지게 되며, 낡은 것은 새로워지게 마련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금붕어가 어항 속에서 사는 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금붕어는 장식용의 수중 식물을 발견하면 그것에 경탄을 하고 이내 잊어버린다. 그런 다음 유리 벽에 닿을 때까지 헤엄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똑같은 수중 식물을 보고 다시 경탄한다. 결국 금붕어의 기억력이 약한 것은 미치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일 수도 있지 않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이카루스는 아버지에게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다. 그렇다면 적절한 고도는 어느 정도일까? 안전한 중간 지대란 어디를 의미하는가? 지도는 어디에 있는가? 아트에는 정답이 없다.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도랑을 팠을 때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도랑 파는 기술을 배우려 들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끌고, 개발하고, 창조하는 일에 도전하길 주저한다. 그렇게 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살아 보니 인생이 별게 아니야. 재밌게 사는 게 제일이야. 내가 미국에서 살다 1985년에 귀국했는데, 사람들 말이 다 딱딱해져 있더라고. "왼쪽으로 도세요"하면 될 말도 "좌회전하세요" 그러고, 말끝마다 "의식 있게 살아야 한다"고 하고. 미장원에서도 "직모를 유지하실 건가요?" 이러더라니까. 생전에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도 긴장하지않으면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겠다 하셨거든요. 김지수,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그래도 기특한 건 희망이 있었다는 거.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거예요.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생각지도 못한 어딘가에서 구원의 손길이 오고, 그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됐어요. 김지수,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나는 어떤 메신저인가? 내 삶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메신저들인가? 이것은 깨달음에 이르는 큰 발걸음이며, 또한 지혜로운 자가 되는 큰 발걸음이다. 돈 미겔 루이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인간은 한 가지 실수를 저지른 뒤 수천 번, 혹은 수만 번 반복해서 자책하며, 다른 사람의 같은 잘못에 대해서도 수천 번, 혹은 수만 번 반복해서 책망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돈 미겔 루이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단지 우리가 가진 왜곡된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못생긴 사람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나 튼튼한 사람이란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판단이 진실임을 보증하는 보편적인 법전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들이 도출한 합의가 있을 뿐이다. 돈 미겔 루이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진실은 말이나 지식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은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져 세상을 수많은 지식으로 뒤덮는다. 돈 미겔 루이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누구도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당신도 당신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의 성격이라는 것도 주어진 역할에 따라, 상황고 등자인물들에 따라, 어느 시점에 가졌던 생각의 방식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돈 미겔 루이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